MBC가 지난 9월 15일, 방송 업계의 오랜 논란이 되어 온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제도를 공식적으로 폐지하고 새로운 정규직 직군인 ‘기상기후 전문가’ 제도를 신설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방송사가 단순히 날씨를 전달하는 역할을 넘어, 전문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조치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이번 결정은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한 진일보라는 긍정적인 평가와 동시에, 고(故) 오요안나 씨 사건 이후 불거진 프리랜서 문제의 본질을 회피한 개편이라는 비판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MBC 기상캐스터 폐지, 무엇이 달라지나?
기존 MBC 프리랜서 기상캐스터들은 방송 출연 위주의 역할에 국한돼 있었습니다.
그러나 새롭게 신설되는 기상기후 전문가는 단순한 방송 진행자가 아니라,
- 기상·기후 관련 취재
- 방송 출연 및 해설
- 콘텐츠 기획 및 제작
까지 맡아보다 전문적인 정보 전달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채용 또한 기존의 비정규 계약이 아닌 공개채용 정규직 방식으로 진행되며, 기상·기후·환경 전공자, 관련 자격증 소지자, 업계 5년 이상 경력자 등이 지원할 수 있습니다.
이는 방송사 내부에서 기상 전문 인력을 육성하고 장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기도 합니다.
오요안나 사건과 MBC의 책임
이번 제도 개편의 배경에는 고(故) 오요안나 씨의 안타까운 사건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 씨는 MBC에서 프리랜서 기상캐스터로 활동하던 중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다 결국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후 고용노동부 특별근로감독 결과, 괴롭힘이 있었음은 인정되었으나 프리랜서라는 신분적 한계로 근로자성이 부정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프리랜서 방송인의 노동자성을 사회적으로 다시 논의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고, 방송계 전반의 노동 환경 개선 요구로 이어졌습니다.
MBC 역시 사건 이후 조직 문화 개선과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이번 개편 발표는 유족과 시민단체의 기대와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유족과 시민단체의 반발
MBC 사옥 앞에서 열린 추모 문화제에서 유족과 단체들은 이번 결정을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 “프리랜서 문제 해결을 외면했다”
- “고인을 두 번 죽이는 행위”
라는 날선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유족은 이번 제도가 프리랜서 기상캐스터들의 정규직 전환이 아닌 새로운 경쟁 구조를 만드는 방식이라며 깊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실제로 프리랜서 경험자들이 응시할 수는 있지만, 이는 기존의 방송인들을 보호하기보다 또 다른 경쟁의 장으로 내몰 가능성이 있습니다.
시민단체 ‘엔딩크레딧’, ‘직장갑질119’ 역시 “노동자성을 인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제도를 개편하는 것은 본질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방송사 노동 환경과 구조적 문제
이번 MBC 기상캐스터 폐지 논란은 단순히 한 방송사의 인사 정책 문제가 아니라, 한국 방송계 전반에 뿌리 깊은 프리랜서 의존 구조를 드러냅니다.
프리랜서라는 명목 아래 방송사들은 인건비를 절감하고 고용 책임을 회피해 왔습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상시적이고 전속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경우가 많아 법적·제도적 모순이 끊임없이 지적돼 왔습니다.
따라서 이번 ‘기상기후 전문가’ 제도의 신설은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지만, 프리랜서로 일했던 이들의 권리 보장과 제도적 보완이 없다면 여전히 미완의 개혁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기상기후 전문가 제도의 의미와 한계
긍정적으로 보자면, 기상과 기후 전문성을 강화한 정규직 채용은 방송 신뢰도를 높이고 기후 위기 시대에 필요한 정보 전달력을 확충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 전문 전공자 채용
- 콘텐츠 제작 및 해설 기능 강화
- 장기적 인력 육성
이라는 점에서 방송 콘텐츠의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계 또한 뚜렷합니다.
- 기존 프리랜서 기상캐스터들의 정규직 전환이 아닌 새로운 경쟁 구조
- 고(故) 오요안나 사건에서 드러난 노동자성 불인정 문제 미해결
- 방송업계 전반의 구조적 프리랜서 문제 방치
이 세 가지는 여전히 비판의 초점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앞으로의 과제
MBC의 제도 개편은 방송계 노동 환경 논의에 불을 지핀 사건이지만, 실질적인 개선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 방송 프리랜서의 노동자성 인정 기준 마련
- 정규직과 프리랜서의 차별 없는 근무 환경 보장
- 재발 방지를 위한 조직 문화 개선 시스템 구축
이 세 가지가 해결되어야만 이번 개편이 진정한 의미의 노동 환경 개선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마무리
MBC가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폐지와 함께 내놓은 기상기후 전문가 제도는 방송 전문성을 높이고 정규직 고용을 확대하는 중요한 첫걸음입니다.
그러나 그 배경에 자리한 고(故) 오요안나 사건과 유족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새로운 경쟁 체제만 만든다면 오히려 상처를 반복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제도를 단순히 “정규직 신설”이라는 차원에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방송사 노동 구조 전반의 개혁이라는 맥락 속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진정으로 의미 있는 변화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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