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PBR 논란, 경제부총리 발언으로 본 주가순자산비율의 의미

코스피 PBR 논란, 기획재정부 장관 발언으로 본 주가순자산비율의 의미

 

최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내 증시 핵심 지표인 PBR(주가순자산비율)을 둘러싼 논란이 있었습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코스피 PBR 수치를 묻는 질문에 "10 정도"라고 답하며 관심이 집중된 것인데요.

실제 수치와 큰 차이가 있어 금융 시장과 투자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PBR(주가순자산비율)이란?

 

 

PBR은 Price to Book Ratio의 약자로, 기업의 주가가 순자산(자산에서 부채를 뺀 값)에 비해 몇 배로 거래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가치 평가 지표입니다.

• PBR이 1.0이면 기업 주가가 보유 자산가치와 동일하다는 의미
• 1.0보다 크면 시장에서 기업 가치가 자산보다 높게 평가되는 상태
• 1.0보다 작으면 기업 자산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로 볼 수 있습니다

PBR 계산 공식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PBR = 주가 ÷ 주당순자산가치(BPS)

여기서 BPS(Book Value Per Share, 주당순자산가치)는 기업의 순자산을 발행 주식 수로 나눈 값입니다.

예시로 보는 PBR 계산

예를 들어, 기업 A의 주가가 5만 원이고 주당순자산가치(BPS)가 5만 원이라면,

• PBR = 50,000 ÷ 50,000 = 1.0

즉, 이 기업의 주가는 자산가치와 동일하게 평가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만약 주가가 10만 원이라면 PBR은 2.0으로, 시장에서 자산가치의 두 배로 평가받는 셈입니다.

구윤철 부총리 발언과 실제 수치 차이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은 회의에서 "코스피 PBR이 얼마인지 아느냐"는 질문을 했고, 이에 구윤철 부총리는 "10 정도 안 되나?"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수치는 전혀 달랐습니다.

•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5년 8월 19일 기준 코스피 PBR은 1.06
• 대만은 약 2.4, 일본은 1.6, 신흥국 평균은 1.8 수준

즉, 한국의 PBR은 주요국 대비 낮은 편이며, 기업 자산가치 대비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만약 구 부총리 발언대로 코스피 PBR이 10이라면, 코스피 지수는 현재 수준인 약 3,200이 아니라 3만 포인트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왜 한국 증시 PBR은 낮을까?

코스피의 낮은 PBR에는 몇 가지 구조적인 요인이 작용합니다.

• 기업의 지배구조 문제와 낮은 배당 성향
• 글로벌 투자자들의 한국 시장에 대한 디스카운트 요인
• 성장성 둔화와 산업 구조 전환 지연
• 지정학적 리스크 등 외부 요인

이러한 요인들은 한국 증시 전반에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말이 붙을 정도로, 기업 가치 평가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시사점

이번 논란은 단순히 수치 착오를 넘어, 자본시장 정책을 총괄하는 부총리가 핵심 지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비판으로 이어졌습니다.

동시에 한국 증시의 낮은 PBR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정부가 기업 투자 환경 개선, 배당 확대,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 등을 추진하지 않는다면 한국 증시의 낮은 평가가 장기화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정책적 지원과 제도 개선이 이뤄진다면 한국 증시는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더 매력적인 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정 리

코스피 PBR은 현재 약 1.06으로, 해외 주요국에 비해 낮은 수준입니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발언 착오를 넘어, 한국 증시 구조적 문제와 투자 환경 개선 필요성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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