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신작 <어쩔수가없다>, 베니스국제영화제 수상 기대감 고조

박찬욱 감독 신작 <어쩔수가없다>

 

박찬욱 감독의 새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드디어 베니스국제영화제 무대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반응은 정말 뜨거웠어요. 상영 직후 관객들의 기립박수가 9분 가까이 이어졌고, 해외 언론은 일제히 극찬을 쏟아냈습니다.

지금 분위기라면 황금사자상 같은 주요 상도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큽니다.

박찬욱 감독 신작 <어쩔수가없다>

베니스영화제 첫 공개, 관객들 9분간 박수

 

 

영화는 8월 29일 베니스의 메인 상영관인 살라 그란데(Sala Grande)에서 처음 공개됐습니다.

무려 1,000석이 넘는 객석이 꽉 찼고, 상영이 끝나자 관객들이 일어나 박수를 보내기 시작했죠.

박찬욱 감독과 배우들—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은 무대 위에서 감격스러운 미소로 화답했습니다.

이 장면은 마치 영화제에서만 볼 수 있는 축제 같은 순간이었는데요, 단순히 예의상 보내는 박수가 아니라, 진심으로 작품에 감탄한 분위기였습니다.

실제로 해외 기자 시사회도 모두 매진을 기록했고, 상영 후 쏟아진 리뷰들이 긍정 일색이었으니,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해외 언론이 찬사를 보낸 이유

해외 언론의 평가를 살펴보면, ‘어쩔수가없다’가 단순히 잘 만든 영화라는 수준을 넘어, 지금 시대와 맞닿아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 가디언(The Guardian): “코미디처럼 시작하지만 이내 전혀 다른 장르로 변신한다. 가족의 붕괴와 사회적 현실을 그린 초상이다.”
• 버라이어티(Variety): “박찬욱이 현존하는 가장 품위 있는 감독임을 보여주는 매혹적인 블랙 코미디다.”
• 인디와이어(IndieWire): “잔혹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자본주의 풍자극. 특히 이병헌의 연기가 영화의 비극적·희극적 톤을 완벽하게 지탱한다.”
• 넥스트 베스트 픽쳐(Next Best Picture): “박찬욱은 이번 작품으로 다시 한번 가장 창의적인 감독임을 증명했다.”

특히 이병헌의 연기에 대한 호평이 많았는데요, 극 중 만수라는 인물을 현실적이면서도 아이러니하게 표현해 작품의 중심을 단단히 잡아줬다는 평이 이어졌습니다.

로튼 토마토 100% 기록, 수상 기대감 커져

현재 ‘어쩔수가없다’는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 토마토(Rotten Tomatoes)에서 무려 신선도 100%를 기록 중입니다.

17개 매체가 리뷰를 올렸는데 모두 호평을 남긴 거죠.

영화제가 아직 진행 중이라 경쟁작들이 더 공개되겠지만, 현시점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물론 베니스영화제의 수상 여부는 심사위원단의 성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올해 심사위원장은 미국의 알렉산더 페인 감독인데, 그의 취향이 어떤 작품에 기울지 아직은 알 수 없죠.

하지만 영화제 초반 가장 화제가 된 작품인 만큼, 황금사자상을 비롯해 감독상이나 각본상 같은 부문에서도 기대를 걸어볼 만합니다.

영화 줄거리, 그리고 관객들이 공감할 지점

‘어쩔수가없다’는 미국 소설가 도널드 E. 웨스트레이크의 작품 ‘액스(The AX)’를 원작으로 합니다.

주인공 만수(이병헌)는 평범한 회사원이었지만, 갑작스러운 해고를 당하면서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됩니다.

가족과 집을 지켜내기 위해 발버둥 치는 과정은 누구에게나 낯설지 않은 이야기죠.

박찬욱 감독은 이 이야기를 단순한 생존극으로 그치지 않고, 블랙 코미디의 색채를 더했습니다.

그래서 관객은 긴장하다가도 웃음을 터뜨리고, 씁쓸하다가도 다시 몰입하게 됩니다.

바로 이런 지점이 전 세계 관객들에게 보편적으로 와닿는 부분 아닐까 싶습니다.

배우들의 연기 시너지

이번 작품은 캐스팅만 봐도 화려합니다. 이병헌은 물론이고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이 함께 했습니다.

• 이병헌: 만수 캐릭터를 유려하게 소화하며 극을 이끄는 핵심 축
• 손예진: 가족을 지키려는 아내로서 따뜻하면서도 현실적인 연기
• 박희순과 이성민: 극의 긴장을 더하는 존재감 있는 연기
• 염혜란: 인간적인 매력을 살려내며 극에 활기를 불어넣음

이들의 조합은 그야말로 빈틈이 없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앞으로의 일정과 국내 개봉

‘어쩔수가없다’는 베니스영화제 상영을 마친 뒤, 9월 17일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 프리미어로 소개됩니다.

그리고 오는 9월 24일, 드디어 전국 극장에서 정식 개봉해 한국 관객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베니스에서의 뜨거운 반응이 국내 흥행으로 이어질지도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마무리

박찬욱 감독은 이미 ‘올드보이’, ‘박쥐’, ‘헤어질 결심’ 등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지만, 이번 신작 ‘어쩔수가없다’로 다시 한번 자신만의 영화적 세계를 확장했습니다.

베니스에서의 반응만으로도 충분히 성공적이라 할 수 있고, 수상 결과에 따라 한국 영화계에 또 하나의 기념비적인 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9월 말 국내 개봉이 다가오는 만큼, 한국 관객들도 곧 그 진가를 확인할 수 있겠죠. 영화 팬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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