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돌아가신 후 꼭 해야 하는 일 단계별 정리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에는 슬픔 속에서도 행정·법적 절차를 빠르게 처리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이런 과정을 처음 겪기 때문에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 막막하다. 실수 없이 진행하도록 임종 직후부터 상속 절차까지 반드시 알아야 할 일들을 기간별로 정리한 내용이다. 

임종 직후 필수로 해야 하는 절차

부모님이 돌아가신 순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사망 사실을 공식적으로 증명하는 과정이다.

사망진단서 또는 시체검안서 발급
병원에서 돌아가신 경우에는 담당 의사가 사망진단서를 발급한다. 자택이나 외부에서 임종했다면 경찰이 현장 확인 후 의사의 검안을 통해 시체검안서를 발급받는다. 이후 장례식장으로 이동하고 안치 절차를 진행하면 된다.

장례식장 선정과 일정 예약
장례식장은 발인 날짜와 장례 형태에 따라 비용이 크게 달라지므로 비교 후 결정한다. 장례식장 계약은 이후 보험금 청구나 장제비 신청에도 필요한 자료가 되므로 영수증과 명세서를 반드시 보관해야 한다.

사망 후 이틀 이내 행정 처리

장례가 진행되는 동안 행정 절차도 함께 준비해야 한다.

사망신고 접수
가까운 주민센터나 온라인 가족관계등록시스템에서 신고할 수 있다. 사망진단서 원본과 신고자 신분증이 필요하다. 신고가 접수되면 주민등록 말소, 건강보험 자격 상실 등 기본 행정 처리가 자동으로 진행된다.

장례비 지원 가능 여부 확인
국민건강보험 장제비, 지자체 장례비 지원, 기초연금·장애연금 수급자 장례지원금 등 받을 수 있는 제도가 여러 가지다. 기준에 맞는지 반드시 확인하면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사망 후 일주일 이내 해야 할 금융·보험 절차

장례가 끝난 후 상속 관련 업무의 첫 단계는 재산과 채무 확인이다.

금융기관 재산·채무 조회
사망과 동시에 개인 계좌는 정지되기 때문에 상속인만 조회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의 ‘파인(FINE)’ 서비스에서 전 금융권 계좌, 휴면예금, 대출 등을 조회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

보험금 청구 절차
부모님 명의 보험이 있다면 사망진단서, 가족관계증명서, 보험금 청구서 등 필요서류를 준비해 보험사에 청구한다. 보험 약관에 따라 지급 기한 및 면책 조건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직장 재직 중 사망한 경우
유족급여, 퇴직금, 산재 가능성 등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 특히 업무 관련 사망의 경우 산업재해보상보험을 통해 추가 보상이 가능하다.

사망 후 한 달 이내 준비해야 할 상속 절차

상속은 단순히 재산을 물려받는 과정이 아니라, 부모님이 남긴 채무까지 승계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절차다.

상속 재산 전체 파악
부동산, 예금, 주식, 자동차 등 모든 자산뿐 아니라 대출, 미납 요금 등 채무까지 함께 조사해야 한다. 채무가 더 많을 가능성이 있다면 이 시점에서 다음 절차를 꼭 고려해야 한다.

상속포기 또는 한정승인 결정
가정법원에 신청해야 하며 기한은 사망일 기준 삼개월 이내다. 상속포기는 재산과 채무를 모두 받지 않겠다는 의미이고, 한정승인은 부모님이 남긴 자산 범위까지는 채무를 갚지만 그 이상은 상속인이 부담하지 않는 제도다. 채무가 불명확하거나 의심될 때 일반적으로 한정승인이 안전하다.

부동산 상속 준비
등기이전 절차를 위해 가족관계증명서, 제적등본, 상속재산분할협의서(필요 시) 등 서류를 준비한다.

사망 후 삼개월 이내 반드시 마쳐야 할 법적 기한

이 시기는 상속에서 가장 중요한 시한이다. 놓치면 부모님의 모든 채무가 그대로 상속인에게 넘어갈 수 있다.

상속포기·한정승인 신청 마감
기한이 단 하루라도 지나면 신청이 불가능해지고, 상속인은 채무를 포함한 모든 재산을 자동으로 승계하게 된다.

계약·서비스 명의 변경 또는 해지
자동차 등록, 휴대폰, 각종 공과금, 구독 서비스 등을 정리해야 한다. 해지하지 않으면 요금이 계속 청구될 수 있다.

사망 후 여섯 달 이내 세금 신고

상속세는 사망일 기준 여섯 달 이내에 신고해야 한다. 상속재산이 많지 않더라도 신고하지 않으면 가산세가 부과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상속세 신고 및 납부
부동산, 금융자산, 보험, 자동차 등 신고 대상 재산을 모두 조사해야 하고, 공제 항목 적용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상속재산 규모가 크거나 복잡하다면 세무 전문가 상담이 필수적이다.

부동산 상속등기 완료
상속등기를 늦추면 과태료가 발생할 수 있어 조속히 진행하는 것이 좋다.

사망 후 일 년 이내 마무리해야 할 정리 절차

이제 남은 재산·부채 정산을 마치고 모든 명의를 정리하는 단계다.

유품 정리, 재산분배 완료, 금융 계좌 정산, 가족관계등록부 기록 확인 등을 통해 마지막 행정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다. 가족 간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과정을 문서화하여 보관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정리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해야 할 일은 슬픔 속에서는 더욱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진다. 하지만 기간별로 차근차근 정리하면 실수 없이 필요한 행정·법적 절차를 모두 마칠 수 있다.
특히 상속포기와 한정승인은 기한이 매우 중요하므로 가능한 한 빨리 재산과 채무를 확인해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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