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운동회’ 아나운서 변웅전 별세, 향년 85세

1970-80년대 명랑운동회를 진행하며 큰 웃음과 활력을 전했던 변웅전 전 아나운서가 별세했습니다.

‘명랑운동회’, ‘유쾌한 청백전’, ‘묘기대행진’ 등 국민 예능의 중심에 섰던 그의 이름은 많은 사람들에게 ‘친근한 진행자’의 상징이었습니다. 방송인을 넘어 국회의원과 당 대표까지 역임하며 정치 무대에서도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긴 인물이었기에, 그의 별세 소식은 깊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변웅전, 방송계의 ‘유쾌한 에너지’로 사랑받다

충남 서산 출신인 변웅전 전 의원은 중앙대 심리학과 재학 중이던 1963년 KBS 아나운서로 입사하며 방송 인생을 시작했습니다. 초기에는 실수와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지방 방송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맡으며 진행 능력을 키웠습니다. 이후 1969년 MBC로 스카우트되며 본격적인 전성기가 열렸습니다.

특유의 너털웃음, 안정감 있는 목소리, 자연스러운 진행은 당시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의 분위기와 완벽하게 어울렸고, 그는 국민에게 가장 친근한 얼굴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명랑운동회’는 변웅전을 떠올리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국민 예능의 추억을 남겼습니다.

정치에 입문한 또 다른 도전

방송에서의 성공에 머물지 않은 그는 1995년 자유민주연합 창당준비위원회 대변인을 맡으며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이후 15대, 16대, 18대 총선에서 서산·태안 지역구에서 3선 의원에 오르며 지역 정치에서도 중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18대 국회에서는 보건복지가족위원장을 맡았으며, 2011년 자유선진당 대표를 끝으로 공식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방송과 정치를 모두 경험한 이력은 그가 단순한 엔터테이너가 아닌, 시대의 변화와 책임을 고민한 인물이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큰 웃음을 남기고 떠난 국민 진행자

변웅전 전 아나운서는 단순한 방송인이 아니라 한 시대를 대표하는 ‘국민 예능의 얼굴’이었습니다. 익살스러운 웃음과 따뜻한 진행은 당시 시청자들에게 위로와 즐거움을 선물했고, 정치인으로서는 지역사회와 국가 정책을 위해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그가 남긴 방송 문화의 유산과 추억은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오랫동안 남을 것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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